국어 문학

국어 문학 고전시가 해석 해설 분석 : 윤선도 만흥

프리한 생활과 교육 2024. 12. 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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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문학 고전시가 해석 해설 분석

윤선도 '만흥'

윤선도 만흥 해석 해설 분석

국어 문학 고전시가에서 고1부터 고3까지 굉장히 많은 빈도로 나오고 있는 작품인 윤선도의 '만흥'에 대해서 분석을 해 보도록 할게요. 

 

무엇보다도 고전시가를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해석'입니다. 

 

영단어 외우듯이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 뜻을 암기하는 게 필요해요. 

 

왜냐하면 해당 작품만 아니라 다른 작품에서도 똑같은 단어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죠. 

 

윤선도 만흥 해석 해설 분석

윤선도의 '만흥'은 총 6수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제1수의 현대어 풀이부터 하고 분석을 해 볼게요. 

 

산과 시내 속의 바위 아래에 초가집을 지었더니, 

나의 뜻을 모르는 속세 사람들은 비웃는다고 한다마는, 

어리석고 시골에 살아 세상 이치를 모르는 사람의 뜻에는 이것이 내 분수인가 하노라 

 

1수에서는 자연에서 묻혀 사는 것을 자신의 분수로 여기며 안분지족의 삶의 태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안분지족 : 자기의 분수를 지키며 만족할 줄 아는 모습) 

 

먼저 '산과 시내'는 자연물로 크게 '자연'을 나타낼 때 쓰는 표현입니다. 대유법이 쓰였죠. 

'뛰집'은 '초가집'으로 소박한 삶을 보여주는 소재입니다. 

 

'속세 사람들'은 화자의 생각과 반대되는 생각을 하는 이들로 부정적인 대상이죠. 

 

'어리고'는 중세국어에서는 '어리석다'라는 의미로 쓰였습니다. 

 

'햐암'은 '향암'으로 시골에 살아서 세상 이치를 모르는 사람을 뜻하는데요. 이는 정말로 내가 어리석고 세상 이치를 모른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기 위해 쓴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윤선도 만흥 해석 해설 분석

다음 제2수입니다. 

 

2수의 현대어 풀이부터 해 봅시다. 

 

보리밥과 풋나물을 알맞게 먹은 후에 

바위 끝 물가에서 실컷 놀고 있노라. 

그 밖에 다른 일들이야 부러워할 줄이 있겠는가?

 

그 다음 자연 속에서 먹는 소박한 음식의 대표격인 '보리밥'과 '풋나물'이 나옵니다. 

위에 나온 뛰집(초가집)이랑 일맥상통하죠. 

 

그 다음 밥 먹었으니 자연에서는 할 일이 없죠. 바위 끝 물가에 가서 실컷 놉니다. 

 

밥도 자연밥상으로 맛있게 먹고 물놀이도 하고 했으니 행복 그 자체죠. 

 

'그 밖의 다른 일들'은 속세의 일 즉, 벼슬을 얻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에 대해 전혀 부러워하지 않죠. 

 

더불어 고전시가에서 '~랴'와 같은 종결어미가 쓰이면 무조건 설의법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설의법 : 질문의 형식이나 질문의 의도가 없는 것. 강조할 때 쓰임.) 

 

윤선도 만흥 해석 해설 분석

제3수입니다. 

 

술잔을 들고 혼자 앉아서 먼 산을 바라보니

그리워하던 임이 온다고 한들 반가움이 이러하겠는가?

(산이) 말씀하거나 웃지도 않지만 나는 몹시 (산을) 좋아하노라. 

 

해석부터 해 봤는데요. 

고전시가에서 '술'이라는 소재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닙니다. 첫째, 자연 속에서 풍류를 즐길 때 필수적 요소인 경우인데요. 지금 만흥에서는 자연의 풍류를 돕는 소재로 쓰입니다. 둘째, 삶의 시름을 잊기 위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술을 마시며 바라보는 것은 '산'입니다. 

'산'은 자연물 하면 대표적인 소재죠. 

'산'을 보는 게 너무 반갑고 좋아서 '그리워하는 임'이 올 때의 반가움보다 훨씬 더 큼을 강조합니다. 대조의 방법을 통해 할 말을 강조하고 있죠. 

 

그리고 마지막 행에서는 '산이'라는 표현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산이' 말씀도 하지 않고 웃지도 않지만 몹시 좋아한다는 것이죠. 

 

자연과 함께 즐기는 삶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 윤선도 만흥 해석 분석 중 제 4수 입니다. 이 부분이 제일 많이 출제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어요. 

 

누군가가 (자연이) 삼정승보다 낫다고 하더니, (내 생각에는) 만승이 이만하겠는가?

이제 생각을 해 보니 소부와 허유가 약았더라.(영리하더라.)

아마도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흥취는 비길 곳이 없으리라. 

 

자연과 속세를 다시 한 번 비교합니다. 속세에서 최고의 가치는 명예와 권력을 가지는 것 아니겠어용?

그래서 '삼공' 즉, 영의정 우의정 좌의정을 뜻하는 높은 벼슬과 자연에서 느끼는 행복을 비교합니다. 

만승은 황제의 지위로 이 보다도 자연이 더 좋다고 말하고 있죠. 

 

'소부와 허유'는 자연 속 은둔하며 산 인물들로 대표적인 사람들인데요. 허유는 요임금이 왕위를 물려준다고 하자 이를 거절한 뒤 더러운 소리라며 물가에 가서 귀를 씻습니다. 이를 지켜 본 소유는 소에게 물을 먹이려다가 먹이지 않고 돌아가는데요. 즉 부귀영화를 버리고 산에 산 인물 중 대표적인 이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약았다는 것은 그만큼 영리했다는 표현이에요. 

 

마지막 자연에의 흥취가 만물 중 최고라는 자신의 견해를 한 번 더 제시합니다. 여기서 영탄법 쓰였죠. 

 

 

제 5수를 살펴보겠습니다. 거의 다 왔어요. 

 

내 천성이 게으르더니 이를 하늘이 알아서, 

인간 세상의 많은 일 가운데 하나도 맡기지 않고, 

다만 다툴 이 없는 강산(자연)을 지키라 하시도다. 

 

자신의 천성이 게을러 속세에서 살 수 없음을 밝힙니다. 근데 사실은 진짜 게으른 건 아닙니다. 앞에서 말했던 향암과 통하는 문구죠. 

 

인간 세상은 다툼이 많기 때문에 다툼이 없는 자연에서의 삶을 선택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서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죠. 

 

다만 이렇게 속세는 다툼이 많아서 싫다라고 하면 임금의 미움 받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그래서 마지막 6수에서 임금에게 연군지정을 나타내며 마무리해요. 

윤선도 만흥 해석 해설 분석

마지막 제6수 살펴볼게요. 

 

강산이 좋다고 한들 내 분수로 누웠느냐

이것이 다 임금의 은혜인 것을 이제 더욱 알겠도다. 

(이 은혜를) 아무리 갚고자 해도 할 수 있는 일이 없구나. 

 

자신이 이렇게 강산 즉, 자연에 누워 있는 것이 자신의 분수로 된 것이 아니라 임금의 은혜 덕분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자연에서의 삶을 즐기는 것이 임금의 은혜라며 연군지정을 드러내고 있죠. 

이 은혜를 갚고자 하지만 화자는 벼슬을 하지 않고 속세에서 지내지 않기 때문에 갚을 수 없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나중에 생길 분란을 방지하기 위함이죠. 

 

윤선도 만흥 해석 해설 분석

 

윤선도 만흥 분석 및 해석 해설을 마쳤습니다. 

 

마지막으로 윤선도 만흥의 주제와 특징 정리하고 끝낼게요!

 

주제는 자연 속에서 은거하는 즐거움과 연군지정입니다. 

 

특징은 첫째, 설의법을 통해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자연과 속세를 대비하고 있어요. 셋째, 안빈낙도의 삶과 연군지정의 태도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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